(이정우 지음/비즈로드/255쪽/12,000원)

우리나라도 저금리와 고령화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과거와는 달리 재테크에 적극적이며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최근에는 20대들도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해오고 있으며 현재 신한은행 Private Bank의 수석 팀장으로 부자들의 자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해주고 있는 이정우 팀장이 저술한 ‘대한민국 재테크 생활 백서’는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지식들과 다양한 노하우들을 인생투자 전략, 종자돈 만들기 전략, 증권 투자 전략, 부동산 투자 전략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인생투자 전략에서는 전체적으로 시간관리와 사람관리, 그리고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삶을 살아나가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평생의 수입과 지출 형태를 보여주는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처한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부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테크를 위해서는 우선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여 종자돈을 만들어야 하고 이렇게 마련한 종자돈을 효과적인 투자를 통해 굴려야 한다. “돈을 굴리는 것은 돈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돈이 있어야 돈을 번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투자 수익이 생기더라도 금액이 적어 소비지출을 생각하기 쉬운 반면 부자들은 투자 수익이 생기면 어디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세우고 사전에 수익성이나 위험도에 대해 이미 조사를 끝내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돈을 굴리는 방법으로 저자는 우선 채권과 주식을 통한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증권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식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채권도 매우 유용한 재테크 수단입니다. 채권은 주식 보다 안전한 반면 투자 성과가 낮은 것이 일반적인데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눈을 돌리면 안전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한편 주식 투자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대체로 치밀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하기보다는 감이나 단편적인 지식 또는 일과성 정보에 의존하여 투자해 손해를 보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치우량주를 매입하여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 효과적인 주식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은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며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개인투자가들이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시장을 분석하고 우량주를 찾는다고 해도 위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겨서 장기투자하는 것, 즉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방법 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도 손해 볼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하는 만큼 위험성도 낮고 또한 수익성도 좋은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토지, 상가, 아파트 등으로 나누어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토지의 경우 전국 대부분의 땅값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에 데 세월에 돈을 묻듯이 장기적으로 땅에 돈을 묻어둔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매우 유용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점인 2015년부터는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이 주변부보다는 중심부 위주의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이제부터는 가급적 현재와 같은 형태의 부동산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