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한승 지음/행복한마음/230쪽/10,000원)

웰빙이 최고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전가의 보도처럼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웰빙, 웰빙 하면서도 정작 웰빙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지 딱히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듯하다. 지금의 웰빙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의 김상일 연구원은 한 보고서에서 "웰빙은 자신과 가족의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소비"라고 명쾌하게 정의내리고 있다. 필자는 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진정한 웰빙족이라면 다음의 세 가지 코드를 견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자연에 가까워지는 삶의 태도
우리는 골치 아픈 일에 맞닥뜨렸을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어쩌다가 계획 없이 혼자서 산이나 바다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바닷가에 도착하여 넓은 바다와 치는 파도를 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맡고 내뱉어 보노라면 뭉쳐 있던 마음의 응어리가 화기처럼 뜨겁게 뿜어져 나온다. 자연은 나를 만들어주었으므로 또한 나를 치료할 수 있다. 나의 몸은 치료를 받으러 자연으로 가도록 재촉한 것이다.

웰빙은 바로 자연에 가까워지는 생활이다. 그래서 웰빙족은 먹거리도, 화장품도, 옷도 자연에 가까운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찾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것은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으며, 심신의 안정을 준다. 사람은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건강해지고 넉넉해진다. 삶의 활력과 재충전도 자연과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넘치지 않는 삶의 태도
과하면 탈이 난다는 것, 참으로 많이 경험하게 된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무리한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웰빙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생활의 중용을 찾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정말 맛있다고 느낄 때가 차려진 음식의 80% 가량 먹었을 때라고 한다. 모든 태도에서 적당한 선을 그을 줄 아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웰빙의 태도다.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갖자. 운동할 때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그만두고, 여가를 즐길 때도 적당한 때에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 휴식도, 피부 미용도, 여행도 무리하게 하면 좋지 않다. 조금은 모자라더라도 넘치지 않는 생활이 바로 건강하고 건전한 삶이다.

· 몸과 마음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삶의 태도
웰빙은 심신의 조화를 이루어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웰빙의 열기로 인해 다양한 건강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몸과 더불어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몸과 마음을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요가나 선 수련 같은 심신 수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요가말고도 태권도나 검도, 유도 등 다양한 심신 수련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신체를 단련시키면서도 정신 수양도 겸하고 있어서 심신 건강에 더없이 효과적이다. 또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재즈 댄스나 스포츠 댄스, 태보 등도 선호하고 있다.

웰빙은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태도와 더불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 『행복을 찾아가는 나만의 삶, 웰빙』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