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타 가쿠 지음/일빛/2004년 05월/336쪽/20,000원)

오늘날 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은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불황이나 제도 개편, 그리고 글로벌화 등으로 인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EO의 탁월한 대응능력이야 말로 기업 생존의 기본이다. 특히 기업의 사활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한 오너 사장이야말로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물러설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 모든 자산, 지혜, 능력을 발휘하여 기업을 지켜내고 성장시켜야 한다. 아울러 그 기업이 대를 이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만한 능력을 갖춘 후계자를 키워내야만 한다.

현재 자신이 창업한 5개 회사의 사장 및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경영컨설턴트이기도 한 무타 카쿠가 저술한 『오너 사장학』(김영철 옮김)은 기업을 대대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오너 사장들의 마음가짐과 철학, 미래의 상황에 대비한 전략, 후계 구도 그리고 처세 철학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1장에서는 회사를 견실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수익 모델을 적어도 5개 이상 다변화하여 한 부분의 갑작스러운 침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항상 근검 절약하며 불패(不敗)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장에서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오너 사장으로서 가져야 할 인생관, 철학, 세계관에 대해 언급하며 아울러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사업가는 사업과 연애를 하는 것이며 사업을 생각할 때마다 열정이 솟고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3장에서는 미래에 대해 대비하여 앞으로의 조직, 사업의 방향, 고객, 자금 확보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4장에서는 오너십 형태와 관련하여 친족회사 형태 유지, 전문 경영인의 영입을 통한 소유와 분리, 주식공개 등 각각의 방안들에 대해 장단점을 지적하고 후계자의 선정 및 창업의 자세와 수성의 자세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구체적인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오너 사장으로서 가져야 할 처세 철학을 강조하며 감성과 영성이 뛰어난 리더로서 기업의 문화를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고 한편으로 따뜻한 마음으로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아름답고 멋있는 리더가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오너 사장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처음은 적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그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고, 가능하면 자신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성장시켜 나가주길 바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사브, 일레트로룩스, ABB 등 가족경영이 5대째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그리고 흔히들 "가족 경영은 위기에 강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기 때문에"라고 말한다.

이 책은 소규모 기업에서부터 대규모 기업에 이르기까지 오너 사장이 갖추어야 할 인생관, 경영철학, 성장 전략, 후계구도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매우 구체적이고 친절한 조언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제공 있어 창업주 및 오너 사장들에게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