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 지음
산하 / 2008년 12월 / 136쪽 / 8,000원


▣ 저자 안국선
1878년에 태어났으며, 호는 천강(天江)이다. 개화기의 대표적인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도쿄전문학교(지금의 와세다대학) 정치과에서 공부했다. 1899년 귀국했으나 정치 사건에 관련되어 실형을 선고받고 유배되었다. 1908년 당시의 현실을 비판한 우화소설 『금수회의록』을 발표했으나 이듬해에 판매 금지되었으며, 1915년에는 단편소설집 『공진회』를 펴냈다. 1926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 역자 고정욱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으며,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들을 많이 발표했다. 아기 때 소아마비에 걸려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이동할 수가 없지만, 작가이자 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 이사로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의 동화를 펴냈으며, 『홍길동』, 『춘향전』등의 고전문학 작품을 다시 엮기도 했다.


▣ 그림 이상권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그동안 『삼국지 이야기』, 『열 살이면 세상을 알 만한 나이』, 『바보 이반의 이야기』, 『아름다운 농부 원경선 이야기』 등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눈 속 아이』, 『구렁덩덩 새선비』등의 그림책을 펴냈다.


▣ Short Summary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08년에 출간된 안국선의 개화기 신소설인 『금수회의 록』은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인간 세상의 모습을 비판하는 우화소설로, 우리나라가 어둡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 근대로 들어서던 시기의 생생한 증언이다. 이 작품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동물들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그때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과연 어떤 점에서 다르고 어떤 점에서 같은지를 살펴보는 커다란 재미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이렇게 소중한 우리 고전 문학작품의 하나인 『금수회의록』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다시 다듬은 동화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반성할 줄 아는 바른 비판적 사고를 배울 수 있고, 이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옛이야기와 고사성어들 또한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재미와 교양을 함께 전해준다.


▣ 차례
우연히 금수들의 회의에 참석하다 / 회의가 시작되다
제1석 까마귀의 효도 / 제2석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업다
제3석 우물 안 개구리가 바다를 말하다 / 제4석 입에는 꿀을 물고 배에는 칼을 품고
제5석 창자 없는 동물 / 제6석 이득 얻기에만 급급한 소인
제7석 혹독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구나 / 제8석 함께 왔다가 함께 간다 / 회의를 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