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정 지음
책이있는마을 / 2007년 5월 / 188쪽 / 9,500원


▣ 저자 박이정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기자, 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작품집으로 『하늘을 나는 물고기』, 『물방울의 여행』, 『아빠는 요리사』 등이 있다.


▣ 그림 이관수
인천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동양화과 강사를 역임했다. MBC미술대전 특선, 인천시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작품집으로 『하치이야기』, 『울어버린 애국가』, 『꿀을 찍는 사진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사고로 갑자기 부모님을 잃게 된 열두 살 소녀 유키는 마음의 문을 닫고 차가운 벽 속에서 혼자 어둡게 지내다가,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 마리모를 만나게 되고부터 차츰 마음의 벽이 없어지고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유키는 친동생과 같이 여기던 마리모를 실수로 잃어버리게 되고, 마리모는 떠돌이 개가 되었다가, 타로라는 소년의 집으로 보내져서 타로의 친구가 된다. 타로 역시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몸이 불편한 아이로 유키처럼 아픔과 슬픔 속에 사는 아이였는데, 마리모를 만나고 나서는 유키처럼 밝은 웃음과 삶의 활력을 찾게 된다.

한편 마리모를 찾아 헤매던 유키는 인터넷에서 마리모 이야기를 접하고, 타로와 연락이 되어 꿈에 그리던 마리모를 다시 만나게 된다. 타로와 유키, 마리모 셋은 서로의 우정을 계속 이어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마리모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유키와 타로는 자신들의 소중하고 진정한 친구였던 마리모를 아름답게 추억하며 살아간다.

유키와 타로, 마리모 셋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우정은 인간과 동물의 우정이 얼마나 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처럼 계산적이지 않고 무조건적인 충성스런 강아지가 아픔과 외로움 속에 힘들어 하는 유키와 타로를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 주고 힘을 주는 모습은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언제나 한결같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봐 주는 존재가 하나쯤 있다면 누구라도 그 앞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픔 속에서도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동화라 하겠다.


▣ 차례
유키의 겨울 / 안녕, 마리모 / 너는 내 운명 / 길을 잃다 / 떠돌이가 된 마리모
친구를 만나다 / 도우미견이 되다 / 시간의 저편 / 유키를 만나다
타로와 유키 그리고 마리모 / 다시 길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