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력 부재의 한국 패러다임을 바꾸자! -
시어도어 W. 킬 지음/강주헌 옮김
도서출판 아침이슬/2000년/246쪽/8,500원


▣ 저자 시어도어 W. 킬 Theodore W. Kheel
1914년 뉴욕 출생, 1937년 코넬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전국노사관계위원회의 법률 담당관으로 일할 때부터 오늘날까지 수만 건의 분쟁을 해결해왔다. 킬이 협상, 조정, 중재를 맡으면서 주력했던 분야는 노사분쟁, 기업간의 분쟁, 환경 및 시민권 분쟁이다. 특히 대통령, 주지사, 시장이 임명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으로 3만 건 이상의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역으로 참여했다.

또한 '대체적 분쟁해결수단 혹은 분쟁해결을 위한 자유의지적 기법(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ADR)'이라는 방법으로써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 지엽적인 분쟁과 전국적인 분쟁을 창의적으로 대담하게 해결하는 수완을 보여주었다. 실제 그는 1960년대 초 부두노동자들의 파업, 1967년의 철도파업, 1988년「뉴욕 포스트」 폐쇄를 둘러싼 분쟁 등 굵직한 분쟁들에 대한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그 때문에「비즈니스 위크」는 킬을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의 만능 해결사"라고 평했다.
그는 인종갈등을 진정시키려 조직된 '전국도시연맹'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그밖에도 갖가지 유형의 갈등을 해소할 목적으로 여러 재단을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비영리단체로서 공동체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한 '조정 및 갈등해소 연구소', 현재 코넬대학의 '산업 및 노사관계 연구소', '분쟁방지 및 조기해결협회', '노사간 거리감연구협회', 환경보전과 경제성장간의 갈등을 원만히 조절하기 위한 '지구보전협회' 등이 대표적이다.

▣ 역자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 불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후 프랑스 브장송대학에서 수학했다. 외국어대, 건국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저서로 『현대 프랑스 언어학』 『현대 불어학 개론』 등이 있고, 역서로『앗! 시리즈-셰익스피어 이야기』『수도원의 비망록』 『미친 여자친구』 『톨스토이 성경』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새로운 세기와의 대화』 『여성과 언어』 『폴 고갱, 야만인의 절규』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 소리를 내자면 둘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해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런데 여기에는 타협이 있어야 한다. 가령, 손바닥 둘을 똑같은 높이에서 부딪쳐 보자. 소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손바닥만 아프고, 관절까지 쑤신다. 그러나 한 손바닥을 약간 낮춰보자. 그럼 손바닥이 아프지도 않고 기분 좋은 박수 소리가 난다. 바로 타협의 결과이다. 이것이 바로 조화로움이 아니겠는가!

타협은 협상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대로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협상을 시작한다. 이 책의 정의에 따르면, 협상은 자유의지의 발현이다. 결국 타인의 강요가 아닌 자의로써 타인과의 조화로움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물론 언제나 협상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그때 우리는 중립적인 제3자의 조정이나 중재를 구한다. 조정과 중재는 어떻게 다른가? 이 책은 그 차이를 확실하게 가르쳐준다. 심지어 협상과 그것들의 차이까지 자상하게 가르쳐준다. 저자 자신이 자유의지적 분쟁해결 기법을 예술이라 부르듯이 이론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실례를 통해서 흥미진진하게 가르쳐준다. 그러나 조정과 중재는 협상의 보조물이다. 모든 분쟁의 해결은 협상에서 시작된다.

▣ 차례
1. 협상: 합법적인 허세와 허풍
협상의 구조: 분쟁해결을 위한 기본 기법
협상의 역동성
협상자를 위한 십계명

2. 조정: 과학이 아니라 예술
조정의 구조
조정자의 중요한 다섯 가지 역할
조정자를 위한 십계명

3. 중재: 협상과 조정의 최종 단계
자유의지적 중재의 구조
사공이 너무 많다
중재자를 위한 십계명

4. 자유의지적 분쟁해결기법들
법의 한계와 자유의지적 기법
자유의지적 기법과 반트러스트법

5. 후기-대체적 분쟁해결수단(ADR)의 미래